생수가 올해 처음으로 음료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1~9월) 매출 1위는 23.2%를 기록한 생수가 차지했다. 이어 탄산음료 20.8%, 과즙음료 20.3%, 두유 14.4%, 커피·차음료 11.2% 등의 순이었다.
▲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생수를 고르고 있다./생수 자료사진=뉴시스 |
생수가 전체 음료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2010년 전체 음료 매출 중 15%로 3위에 불과했던 생수는 2011년 17.7%로 오르더니 지난해엔 20.5%로 2위까지 올랐다.
‘생수’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생수 수요 증가 △프리미엄 생수의 인기 △생수 업체 간 치열한 경쟁 △ 홈 메이드 주스 인기 등 크게 4가지로 업계는 분석했다.
먼저 최근 1인 가족 등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캠핑 인구 증가로 생수 구입이 증가했다.
또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수’, ‘수입 생수’등 프리미엄 생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생수’ 매출은 지난해 4.3% 신장한 데 이어 올 들어 9월까지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이중 ‘탄산수’는 75.6%, ‘수입 생수’는 두 배 가량(92.8%)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간 6000억원 대로 추산되는 생수 시장을 놓고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도 생수 매출이 증가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다수’를 따라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농심’은 자체개발한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 하에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또 ‘남양유업’은 ‘청정수’의 리뉴얼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과일이나 채소를 직접 갈아 먹는 ‘홈 메이드 주스’ 수요가 급증하며 4년간 1위 자리를 지키던 ‘과즙음료’의 인기 하락 역시 생수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생수 시장의 높은 성장세로 여러 업체에서 앞다퉈 신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양하고 차별화된 생수 출시가 단순히 기존 시장을 나누는 것이 아닌, 시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