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전희경 대변인을 인천 미추홀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전 대변인은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비례대표 9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이 28일 인천 미추홀구갑에 공천을 받았다./사진=미디어펜
전 대변인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15년 말 정부의 교과서 정상화 추진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역사 바로 세우기' 강연 연사로 나서 역사 교과서의 정상화와 그 당위성을 주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전 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은 인천 미추홀갑은 홍일표 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으로, 홍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보수 텃밭' 중 하나다.
김 공관위원장은 전 대변인 전략공천 이유에 대해 "전 의원 본인 의사와 현 국회의원 홍일표 의원의 의견을 반영하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공관위에서 심도있는 논의 끝에 결정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공관위는 안상수 의원과 최윤희 전 해군 참모총장도 각각 인천 미추홀구을과 경기 오산시에 전략공천했다.
반면 인천 연수구을 현역인 민경욱 의원과 경기 하남의 이헌재 의원은 컷오포(공천배제) 됐다. 다만 이 의원은 컷오프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공언한 상태다.
경기 하남은 경선을 치르기로 했으며 인천 연수을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현주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민 의원은 대표적인 '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민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김 공관위원장은 "충분하게 검토를 한 결과 그렇게 됐다"고만 답했다. 기자들이 재차 묻자 그는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고, 한 가지 부분을 놓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간 훌륭한 활동을 한 것은 인정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지 못하게 돼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구체적으로 우선 추천 및 단수추천 지역 후보로 ▲경기오산시 최윤희 ▲경기용인시정 김범수 ▲경기안성시 김학용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배준영 ▲인천 미추홀구갑 전희경 ▲인천 미추홀구을 안상수 ▲인천 연수구을 민현주 ▲인천 계양구을 윤형선 등을 확정했다.
아울러 경선지역 후보로는 ▲경기 구리시 김구영, 나태근, 송재욱 ▲경기 하남시 이창근, 윤완채 ▲경기 용인시병 권미나, 김정기, 이상일 ▲경기 파주시을 박용호, 최대현 ▲경기 화성시갑 김성회, 최영근 ▲인천 연수구갑 김진용, 제갈원영, 정승연 ▲인천 부평구갑 유제홍, 정유섭 후보 등을 결정했다.
한편, 공관위가 컷오프한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통합당 공관위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첫 사례다.
윤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미추홀을에 안상수 의원을 공천했다. 미래통합당이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선택을 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당무 감사 결과나 여론조사 결과에 지난 4년의 노력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며 "그러나 윤상현을 희생양 삼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선거 공학적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4년 전 무소속으로 출마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또다시 미추홀 주민만 믿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