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대가가 큰 오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의 발언 후 신규 감염자가 속출하는 현 상황에서 NYT는 이날 서울발 지면을 통해 "야당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함을 최우선 이슈로 만들겠다며 공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NYT는 지면을 통해 "중국 국경 차단을 신속히 이행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지 못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에 대해 야권이 비판에 나섰다"며 "대통령 탄핵을 청와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청원한 숫자가 100만명이 넘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NYT는 문 대통령이 중국발 입국 금지를 조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왔지만 한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 및 북한 등 40여개 국가가 단행한 중국발 입국금지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NYT는 이와 관련해 "중국 각 지방 도시들이 공항에 도착한 한국 여행객들을 격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한국은 중국인 입국자들에게 그러한 제한을 가하지 않아 한국인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NYT는 "국민 협조와 인식에 의존하는 문재인의 전략을 믿을 수 있을지 없을지 한국인들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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