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저가 가구 업체인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부지 임대 등에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 의원에 따르면 이케아의 광명점 공사 현장 사진을 근거로 이케아가 롯데 아웃렛과 구름다리로 매장을 연결, 가구점과 쇼핑몰을 연계한 거대한 쇼핑타운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케아와 롯데 아웃렛이 연결되면 공룡 쇼핑몰이 생겨 지역 상권이 붕괴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이케아가 대형마트와 달리 의무휴업 등을 면제 받는다는 점에서 지역 중소상인은 이중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 당 백재현 의원도 산업부 자료 등을 토대로 이케아 광명점이 실상은 ‘초대형 마트’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이케아는 가구 대 잡화 비율이 4대6으로 대형마트에 가깝다”면서 “그런데도 가구 전문점이라는 이유로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일 등 유통산업발전법상의 영업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했다.
백 의원은 이케아의 채용 방식에 대해서도 “말로는 ‘시간제 정규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파트타임 정규직은 일정한 근무시간과 요일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구직자의 경제적 요구와 동떨어진다”면서 “오히려 구직자에게 혼란만 준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외자 유치에만 급급해 과도한 특혜를 준 셈”이라며 “산자부는 글로벌 기업의 진출에 따른 국내 산업계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