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수용 현황을 확인하고, 공중보건의‧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 인력 및 의료시설 추가 지원 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지난달 25일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구‧경북 지역을 지원하라”고 지시한 이후 국방부가 대응하고 있는 사항을 점검하고 빈틈없는 지원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 환자는 국군병원으로, 군 의료진은 대구로‘를 강조하며 군의 빈틈없는 지원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국군대전병원은 국내 확진환자 증가에 따라 민간 확진자를 받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 34명(군인 13명, 민간인 21명)이 치료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재혁 국군대전병원장과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으로부터 각각 국군대전병원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군 지원 현황을 들은 뒤 “우리 군에서도 코로나19의 대응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고 계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00명이 넘는 군 의료인력을 방역과 또 의료 현장에 투입해서 도와주고 계신다. 이것은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군 의료인력의 거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숫자”라며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수료해 임관되는 간호장교들의 임관일을 앞당겨서 조기에 의료 현장에 투입하고, 또 군의관들과 공중보건의들도 조기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시설 면에서도 지금 대구‧경북의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미 지금 국군대전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서 지금 운영 중에 있고, 또 국군대구병원도 조속히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역할을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신임소위들의 선별진료소 훈련 참관 뒤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군의 본연의 사명이기 때문에 우리 군인과 민간인 가리지 않고 군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또 군 내 확진자‧격리자 관리와 군 내 방역에도 차질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메르스 때에 비하면 투명하게 모든 정보들이 국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는 점들이 아주 좋아진 점이라고 보여진다. 또 메르스 때처럼 진료 중에 감염되는 일들이 지금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 감염병에 대응하는 우리 의료 수준도 대단히 높아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리고 이렇게 평소 확보하고 있던 일반 병실도 빠른 시일 내에 적극 조치 등을 통해서 음압격리병실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도 대단히 빨라진 것 같고, 그런 점들은 대단히 고무적인 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 가용자원 총동원’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중보건의 750명의 군사교육 시기를 조정하여 전국 코로나 대응 의료현장 조기 투입 ▲3월 11일 소집 예정인 군의관 후보생 680여 명 중 대구 현장 등에서 이미 활동 중이거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 군사교육 소집 1달 연기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 대구 파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도 확진자 추가 수용을 위해 공병부대를 투입하여 현재 운용 중인 98병상을 303개로 늘리는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국군대전병원 점검을 마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임관식도 일주일 앞당긴 채 국군대구병원으로 파견될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장교 훈련에 사전 공지 없이 깜짝 방문하여 이들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3월 1일부로 임관한 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현재 3월 초 대구 파견을 목표로 휴일도 반납한 채 각종 감염병 대응 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전원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것은 물론 4년의 교육 기간 동안 전국 유명 병원과 보건소, 미군 병원 등에서 1080시간에 달하는 임상 실습을 이수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