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보험업계에서 진행되는 자격시험, 신입사원 입사 일정 등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4일 생명보험협회는 협회가 주관하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변액보험판매 자격시험을 3월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월 한달간 9차례 예정돼 있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은 모두 취소됐으며, 3일에 걸쳐 서울·광주·부산·대구·대전에서 치뤄질 예정이었던 변액보험판매 자격시험 일정도 전면 잠정 중단됐다.
다만 4월 예정돼 있는 언더라이터 시험은 취소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확산에 따라 감염 예방을 위해 집합 시험의 위험성을 고려해 사전예방차원에서 시험을 3월 말까지 중단 결정했다"며 "언더라이터시험의 경우 확산 상황을 지켜본 후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당초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의 경우 2월 26일, 3월 6일(7개 지역) 시험이 중단되고, 변액보험판매자격시험은 2월 25일, 27일, 28일, 3월 2일~5일(5개지역) 시험이 중단한 바 있다.
손해보험협회도 정부 당국의 집단행사 연기·취소 권고에 따라 오는 17~26일 총 6회차로 예정된 보험설계사자격시험을 취소하겠다고 공지했다.
당초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25일 서울과 인천, 창원, 천안, 목포, 총 5개 권역에서 보험설계사자격시험을 시행하기로 계획했으나, 한차례 미룬 바 있다.
협회 뿐만 아니라 각 보험사 역시 내부적으로 예정돼 있던 채용 일정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채를 통해 선발한 고졸·초대졸 신입사원의 입사 일정을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가급적이면 단체 활동을 피하는 상황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집합교육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집단으로 모이는 활동이 전면 자제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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