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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공사 졸업식서 “한반도 운명, 우리 스스로 결정”

2020-03-04 15:1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158명(남 148, 여 10)의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이제 한반도의 평화로운 하늘이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출범 초부터 국방예산을 꾸준히 늘려 올해 역대 최초로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방위력 개선비만 16조7000여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호크 도입과 군 정찰위성 개발사업으로 감시정찰 자산을 늘리고 있다. 새로 도입한 공중급유기는 30분이었던 원거리 항공작전을 두 시간 이상 가능케 했다”며 “이제 영공 수호를 넘어 방공 식별구역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최신 F-35A 스텔스전투기가 390도 공중 선회하는 멋진 축하비행을 보았다”며 “우리 공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자랑스러우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사진=청와대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 서두에 “엄중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여러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전쟁의 승패와 억지력 모두 공군의 ‘혁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단상 앞 좌우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기 ‘F-51D 무스탕’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가 있고, 그 중심에 청년 장교 여러분이 있다”며 “6.25전쟁에서 우리 공군의 활약은 참으로 대단했다. 단 1주일의 훈련으로 무스탕 전투기에 올랐지만, 조종사들은 총 만4000여 회를 출격하며 ‘빨간 마후라’의 신화를 썼다. 여러분의 선배, 공사 1기 조종사들이 그 주인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초청없이 진행된 우등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대통령 축사, 퍼레이드 및 축하비행 순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한 채 임관한 생도들을 특별히 위로하고, 김정숙 여사도 가족을 대신하여 직접 축하 선물을 준비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은 축하 메시지를 담은 깜짝 동영상을 통해 생도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공군사관학교는 가족들을 위해 임관 생도들 한명 한명의 모습을 현장 생중계를 통해 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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