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있었더라면…' 이런 이야기가 토트넘 팬들 사이에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FA컵 16강전 노리치시티와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노리치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팀 가운데 꼴찌다. 이런 팀을 상대로 토트넘이 답답한 경기 끝에 패하며 FA컵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현재 팀 상황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바로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간판 공격수 두 명이 모두 이탈해 있는 상태댜. 지난 1월초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 중이다. 여기에 손흥민이 2월 17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팔 골절 부상을 당해 빠졌다.
케인의 공백은 손흥민이 메우며 그런대로 버티던 토트넘이다. 그런데 손흥민이 이탈한 다음에는 대체할 선수가 없어 졸전의 연속이다. 챔피언스리그 라이프치히전 0-1 패배에 이어 리그 첼시전 1-2패배, 울버햄튼전 2-3 패배, 그리고 이날 FA컵 노리치시티전 승부차기 패배까지.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뼈가 골절된 상태에서도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3-2으로 이긴 것이 토트넘의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4경기서 전패를 당했다.
무리뉴 감독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 스티브 베르바인, 루카스 모우라 등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날 노리치시티전에서도 토트넘의 한 골은 수비수 얀 베르통언이 헤더로 뽑아낸 것이었고 공격수들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이럴 때 유망주 트로이 패럿을 자주 기용해보라며 무리뉴 감독에게 압박을 가했지만, 패럿은 이날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실망을 안겼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토트넘은 자칫하면 이번 시즌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 FA컵에서는 16강 탈락했고, 리그 순위는 7위로 떨어져 '빅4' 진입이 요원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라이프치히와 16강 1차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더욱 그리운 그 이름, '손흥민'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