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킹덤2'의 이유 있는 자신감, 시즌3까지 넘본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킹덤2'가 왕의 귀환을 알렸다.

5일 오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넷플릭스 '킹덤'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현장에는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김성훈 감독, 박인제 감독, 김은희 작가 등 '킹덤'의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K-좀비, 갓 등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를 강타했던 '킹덤'의 주역들은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촬영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김은희 작가는 시즌1의 인기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그리려 했는데, 그 점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배두나 역시 "한국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다. '킹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주지훈과 류승룡은 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린 '킹덤'의 광고에 대해 "합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꿈인가 생시인가 할 정도로 뿌듯하다", "짐바브웨에서 동물들과 살고 계시는 분도 저를 알아보셨다"며 1년간 느낀 '킹덤'의 인기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격적인 엔딩으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애타는 기다림을 안겼던 '킹덤'답게 새로운 시즌에 대한 떡밥도 가득했다. 박인제 감독은 "시즌1이 몰락의 단초가 된 생사역을 찾아간다면, 시즌2는 생사역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지, 킹덤은 어떻게 몰락하게 되는지를 그린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이야기가 재미있다"며 더욱 방대해진 세계관과 이야기를 예고했다. 

이어 김은희 작가는 "시즌1에 던진 떡밥이 대수거될 예정"이라고 귀띔해 호기심을 높였다. 류승룡은 "대본을 보고 난리 나겠다 싶었다. 떡밥 수거와 분리수거는 물론 더 놀라운 떡밥이 깔린다"고 만족감을 내비쳤고, 배두나 역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회마다 '헐', '이 사람이?' 이런 반응이었다. 매회 반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5자 토크에서 배우와 감독, 작가는 '킹덤' 시즌2의 관전 포인트로 "누가 죽을까", "기다린 보람", "안 보면 손해", "배우들 만세"를 꼽으며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매료시킬 '킹덤'의 장엄한 이야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2에서는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가 더욱 깊고 섬세해졌다. 주지훈은 "창이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변화한다"라고 밝혔고, 배두나는 "시즌2로 넘어오면서 서비가 더욱 똑똑해진다. 상황 파악을 끝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안정적인 서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활약상을 예고했다. 

조학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류승룡은 "인간의 권력욕과 잘못된 신념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대립하는 사람들과 맞닥뜨리며 긴장감을 조성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영 역의 김상호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시즌2에서도 세자의 옆에 붙어 열심히 보필한다", 영신 역의 김성규는 "분노의 대상이 명확해지고, 시즌1처럼 처절하게 싸워나간다"고 전했다. 범팔 역의 전석호는 "해원 조씨의 혈육으로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시즌2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중전 역의 김혜준은 "중전의 선택이나 행동들이 적극적이고 과감해진다. 핏줄과 왕좌에 대한 욕심 때문에 조학주도 상상하지 못하는 음모를 꾸민다"고 밝혔다.

박인제 감독은 "시즌2는 중전이 막강해진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작가는 "중전의 비밀에 다가가는 어영대장 역할엔 박병은이, 조학주에게 충성을 다하는 훈련대장 이강윤 역엔 김태훈이 출연한다.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며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킹덤2'는 김성훈 감독과 박인제 감독의 협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1화의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분량에 대한 부담이 줄어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양한 감독들의 개성과 특징이 담긴 완성도 있는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류승룡 역시 "김성훈 감독의 집요함과 끈질김, 박인제 감독의 침착함과 꼼꼼함이 어우러져서 탁월한 시너지를 냈다"며 두 감독의 개성이 녹아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즌3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2를 많이 사랑해주신다면 더 커진 세계관의 시즌3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시즌10까지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본격적인 피의 전쟁으로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사로잡을 '킹덤2'는 오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