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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르노삼성 XM3, 쿠페형 SUV…동급 최강 매력은?

2020-03-06 15:53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옵션부터 디자인, 가격까지 뭐하나 빠지지 않고 잘 챙겨서 등장한 르노삼성자동차의 XM3는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차였다. 

스포츠 쿠페형 디자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기존의 깡통차 이미지의 르노삼성 제품라인업과 달리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적용해 등장했다. 르노삼성의 아킬레스로 지적 받아왔던 부족함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실내 인테리어는 운전석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에 소비자들은 르노삼성의 XM3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전계약 대수는 5500대를 넘어섰고 기존 소형SUV 최강자로 불렸던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신성 한국지엠 트레일브레이저보다 빠른 속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런 XM3의 강점은 수려한 외관디자인이다. 기존의 직사각형 형태의 SUV들과 다르게 스포츠쿠페 스타일을 외관디자인에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SUV를 떠올리면 어딘지 모르게 투박함을 느꼈던 이미지를 벗어던진 것이다. 

이에 XM3는 언듯보면 세단으로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SUV다운 실내 적제공간과 높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처음 삼성자동차로 출범당시 일본의 차량을 색이 많이 풍기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르노삼성으로 사명이 변경되며 실용성을 강조한 프랑스 르노의 성격을 많이 보여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완전 신차 XM3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르노삼성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아직 프랑스의 색을 보이곤 있지만 한국적인 모습으로 재해석된 제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런 르노삼성의 변화를 알리는 XM3를 지난 5일 직접 만나봤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XM3와 마찬가지로 실물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이다. 정명에서 보면 정말 세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옆모습과 뒷습에서는 SUV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측면에서는 고급수입SUV들에서 볼 수 있었던 쿠페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돼 SM6가 처음 등장하며 세단시장을 흔들어놨던 것 같은 효과를 소형SUV XM3가 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놀라움은 차량에 탑승하면서부터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루프라인은 스포츠쿠페 형식을 띄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후면은 패스트백 스파일의 루프라인을 보여준다.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사진=미디어펜



세단느낌의 디자인에서 시트 포지션이 높아 타고 내리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또 인테리어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르노삼성에 바라왔던 구성진 모습이다. 운전자 중심으로 집중된 구성과 함께 버튼 형식으로 직관성을 높인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기능들은 전면 센터페이사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을 해야 된다는 것은 아쉽다. 운전중 2~3번의 터지를 거쳐 설정모드에 돌입해야 된다는 게 불편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르노삼성 제품들에 비해서 XM3는 많이 개선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일부 기능을 활용하기에 불편함은 남아있다. 

XM3의 시승구간은 한강 잠원지구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를 돌아 출발지로 돌아오는 왕복 약 120km구간이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출발준비를 마치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살짝 반응속도가 늦는 것 같은 느낌이다. 주차장을 나와 올림픽대로에 올라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려봤다. 처음 출발시에는 여전히 힘이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베이스 엔진인 1.3리터의 직분사 엔진의 한계인 것이다. 하지만 XM3 시승차는 1.3리터 터보엔진이 적용된 모델이다. 약간의 부족함을 지나면 터보가 작동하며 언제 그랬냐는 듯 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놀랍다. 

경쟁모델의 가속력과는 조금 차이는 있지만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더욱이 7단DCT 밋션은 엔진의 파워를 빠트리지 않고 바퀴로 전달해주며 경쾌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1.3리터의 가솔린 엔진이지만 느껴지는 힘은 2.0리터 가솔린 엔진은 넘어서는 토크가 매력적이다.

급제동시 보이는 앞뒤로 심하게 꿀렁거리는 느낌은 없어 보였다. 유럽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서스펜션도 탄탄한 느낌이다. 고속으로 달릴 때도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줬고 급한 방향전환에서도 안정적인 느낌이다. 

중간 기착지에서 출발지로 돌아오는 구간은 와인딩이 심한 코스를 택했다. 핸들링은 프랑스 차 특유의 기민한 느낌을 선사한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원하는 만큼 돌아나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XM3는 무엇보다 르노삼성에서 강조한 하부소음 차단이 잘 마무리된 듯했다. 하부 전체를 커버로 막아 외부로부터 올라오는 소음을 차단했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실제로 XM3를 시승을 하면서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꽤 조용한 편이라고 느겼다.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의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룸.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뒷좌석에는 최신 트랜드에 맞춰 USB충전포트가 자리해 있다. /사진=미디어펜



XM3의 전반적인 느낌은 매력적이었고 추천할 만했다. 이런 느낌은 현재까지의 인기와 함께 흥행을 달릴 수 있는 여전이 충분한 듯 보였다. 

다만 현재 동급에 등장해 있는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차 셀토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의 경쟁모델들이 모두 높은 상품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XM3는 이미 일정 수준이상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도 있다. 사전계약은 경쟁모델들을 압도하고 있고 높은 가성비로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리스트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쿠페스타일의 소형SUV라는 수려한 외모가 한 몫을 하긴 했지만 이같은 상품을 겸비하고 있는 모델이라면 충분히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XM3의 가격은 1.6가솔린 모델은 △SE 1719만원 △LE 1939만원 △LE Plus 2140만원이고 1.3 터보 가솔린 모델 △LE 2083만원 △RE 2293만원 △RE Signature 2532만원이다. 옵션을 모두 적용한 최상위 XM3 1.3 터보 RE Signature트림의 가격은 2773만원이다.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의 트렁크공간.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SUV XM3 타이어.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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