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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확진자 수 감소 추세지만 종교 등 다중행사 더 자제 호소”

2020-03-09 14:51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종교 등 다중행사는 국민들께서 조금 더 자제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2월 28일 916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이후 어제 3월 8일 248명으로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세계적으로는 여러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 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또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행동들이 일각에서 있었지만 국민들께서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전적으로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을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들의 힘이다.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며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된다는 것은 보다 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으로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조짐에 대해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집단감염의 위험성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 다중 다수의 밀집지역에서 일어난다. 요양병원의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지역부터 전수조사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면서 “고맙게도 많은 종교단체가 협조해주시지만 여전히 계속 하는 곳도 있다. 지자체마자 방역 상황 다른 만큼 지자체의 방식에 적극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마스크 5부제는 여러모로 불편하실 것”이라며 “모두에게 공평하게 구입하게 한 조치지만 공급이 부족한데다 방역 현장 의료진과 대구‧경북 지역 우선으로 공급해가면서 5부제를 운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참여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 마스크 착용없이 입장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 모두 대화 중에도 마스크를 따로 착용하지 않았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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