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작 공천...황교안, 막천 바로 잡아달라"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9일 "이 공천은 원천무효"라며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향해 직접 나서 바로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서는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을 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 일성으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수모와 모욕을 참아가면서 면접을 당하기도 했다"며 "그래도 인내하면서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무던히 참고 참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대표 두 번 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면서 당을 구한 나를 40여 일간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겨 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다"라며 김 공관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5일 홍 전 대표를 컷오프하며 그가 예비후보 등록한 경남 양산을에 나동연 전 양산시장, 박인, 이장권 전 경남도의회 의원 등 3인이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홍 전 대표가 양산을로 거취를 옮기기 전, 마지막 출마가 될 것이라며 '고향 출마'를 선언했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는 조해진 전 의원을 공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힘들게 제가 당을 지킬 때 촛불정신을 찬양하고 공개적으로 지난 대선 때 자신의 두 딸이 유승민을 찍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자신은 탈당하여 당원도 아니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어떻게 저를 이렇게 참담하게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을 양산을로 오게 한 김 위원장과 나 전 시장 등이 종국엔 자신을 '공천 배제' 시키기 위해 진행했던 '공작 공천'이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당의 '경쟁자 쳐내기'와 과거 김 위원장과의 인연으로 인한 부정적인 '사감'이 겹쳐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막천"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선거도 임박하고 하니 조속히 답을 주시라"며 "그 이후에는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