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박형준 전 통합신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이 9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 신청을 했다가 2시간만에 철회했다.
범중도·보수 통합을 주도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미래한국당 공천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17대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은 통추위를 이끌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안철수계 의원 등 범 중도·보수 통합을 주도했다.
박형준 전 통추위 위원장(가운데)./사진=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고심 끝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약속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정권 심판 대의에 누가 되거나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통추위의 중립성을 위해 통추위원들의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지만 그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자 일각에서 '불출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는 '지역구 출마'에 한해 불출마를 요구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공천 신청을 철회하게 된 것이다.
이어 "중도·보수 통합의 성공을 위한 공적인 열정으로 봉사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했지만 통합 의미에 누가 된다면 개인적인 열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려깊지 못했음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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