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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 후보 4파전 압축

2014-10-15 10:55 |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1차 선정된 결과 내부출신과 외부출신이 격돌하는 4파전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부 출신들의 경우 최고경영자(CEO) 경험이 부족해 리더십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고 외부 출신들은 노조의 외부 불가론이 걸림돌이다.

6일 금융업계 따르면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는 4파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우선 내부 출신은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이 주요 후보다. 이 가운데 김옥찬 전 부행장과 윤 전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 부행장은 ‘30년 전통 KB맨’이란 점에서 조직 내부 신망이 두텁다. 순수 내부 인물로는 김 전 부행장이 유일하다. 지난해 행장 선출 당시 당시 마지막까지 이건호 전 행장과 경쟁할 정도로 능력도 이미 검증 받았다.

윤 전 부사장은 부행장 시절 재무·전략·영업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다. 상고 출신 천재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다. 회추위원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이들은 전문성 부분에선 높은 점수를 받지만 와해된 KB 조직력을 하나로 뭉치기엔 ‘통합의 리더십’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외부에서는 이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이 숏리스트에 올랐다. 외부 유력 후보였던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1차 후보 명단에서 빠지면서 이 전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흐트러진 조직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하영구 씨티은행 은행장과 김기홍 팬아시아리컨설팅 대표가 KB금융 회장 인선 경쟁에 올인하기 위해 현직에서 사표를 던지고 배수진을 치면서 판세는 안갯속이다.

그러나 노조가 외부 출신이 선임될 경우 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하고 있어 이들의 대권 레이스 또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추위원들간에도 조직안정을 위한 내부인사냐, 통합의 리더십이 뛰어난 외부인사냐를 두고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현 정권과 친분이 깊은 이동걸 전 부회장이 얼마나 빨리, 확실하게 회추위원들을 포섭하느냐가 이번 대권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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