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RPS) 및 배출권 비용전망'에 따르면 한전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른 RPS 비용이 지난해 1조6035억원에서 올해 2조2424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RPS 비용은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발전 의무 공급량을 부여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태양광발전 등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늘고 있다.
올해 배출권 비용도 지난해(7440억원) 대비 2배 가량 많은 1조4141억원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올해 늘어나는 관련 비용은 총 1조3190억원으로, 지난해 한전의 영업손실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전은 2023년 배출권·RPS 비용을 합친 규모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많은 5조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의원은 "탈원전에 따라 한전 적자는 앞으로 더욱 심해진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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