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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괴롭히는 파킨슨 병...장에서 시작해 뇌로 진행된다고?

2014-10-15 16:17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말로 유명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72)가 파킨슨병이 악화돼 말하는 것조차 힘든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리의 남동생 라흐만(71)은 "형은 지난 1년 사이에 파킨스병이 악화돼 요즘은 바깥 출입을 못하고 말도 거의 못한다"고 밝혔다.

세계 권투 헤비급 챔피언에 3차례나 올라 '복싱의 전설'로 불린 알리는 지난 1981년 은퇴 후 파킨슨병을 앓기 시작했다. 파킨슨병은 사지와 몸 떨림, 신체 마비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종목 특성상 머리를 많이 맞는 권투 선수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말로 유명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72)가 파킨슨병이 악화돼 말하는 것조차 힘든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신경학적 측면에서 유발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이 거꾸로 몸 속 장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스웨덴 룬드 대학교 연구진이 파킨슨병이 뇌에서 시작된다는 기존 인식과 반대로 장에서부터 뇌로 퍼져나간다는 유력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모델링 실험을 통해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전달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이 장에서부터 시작돼 뇌로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이 소화기 인근 말초부분 세포부터 전염시켜 차례로 뇌까지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이 감지된 것이다. 이는 파킨슨병 유발 세포 인자가 말초 신경계에서 중추 신경계로 전염된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해주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는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이 어떤 방식으로 세포를 이용해 뇌까지 전송되는지 해당 경로를 찾아낸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해당 독성 단백질이 뇌에 전달되기 전 사전에 차단시키거나 전염속도를 늦추는 등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인 파킨슨 치료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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