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탑승동의 롯데면세점./사진=롯데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호소한 업계의 목소리를 거부했다. 정부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운영시간 탄력 조정, 부분구역 임시 폐쇄 등 기타 요청 사항에 대해서는 이번주까지 검토하겠다고 전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열린 면세점과 식음사업자 간담회에서 "임대료 인하는 불가하다"는 방침을 지켰다. 상위 부처인 국토교통부나 기획재정부에서 별도 지침을 내리지 않아 공항공사 측이 단독 결정으로 지원 방안을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CJ푸드빌, 롯데GRS, SPC그룹, 아워홈, 풀무원 등 식음 분야 업체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면세점 입점 업체는 매출과 상관없이 매달 일정한 임대료를 공항공사 측에 지불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 여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입점 업체들의 애로는 매우 큰 상황이다.
업체들은 한시적으로나마 임대료를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입점 업체들은 개별 매장 운영시간을 일정 기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임대료 인하를 제외한 나머지 사안에 대해 이르면 오는 15일까지 검토 후 답변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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