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AOMG 수장 박재범이 자신의 뺨을 때린 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 AOMG는 12일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이번 일은 오르테가가 (정찬성의) 지난 인터뷰 통역을 맡은 박재범에 대해 과장된 통역으로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한다고 오해하며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며, 마케팅을 위해 의도적으로 오역을 했다는 것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AOMG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재범과 논의 끝에 오르테가에게 별도의 법적 대응을 취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범은 지난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 대회 현장에서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는 수모를 당했다.
오르테가는 AOMG 소속 파이터 정찬성의 통역을 도맡고 있는 박재범의 통역 일부분을 문제 삼았다. 정찬성은 지난해 12월 열린 UFC 부산에서 무릎 부상으로 맞대결이 무산된 오르테가를 향해 "도망갔다"는 표현을 했고,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자신을 '도망자', '겁쟁이'로 취급한 것이 박재범의 과장 통역이라고 판단했다. "도망쳤다"는 정찬성의 말을 "내뺐다"고 통역했다는 것이다.
오르테가는 박재범을 폭행한 지 사흘 만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통역자와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겠다"며 사과를 거부하던 그가 입장을 번복하고 박재범의 용서를 구한 것. 오르테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전부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며 "박재범에게 내 행동과 그로 인한 후폭풍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재범은 오르테가의 SNS 게시물 댓글창을 통해 "사람 대 사람으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며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생각한다. 너와 네 사람들이 잘 지내길 바란다"고 답해 갈등을 봉합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