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너지경제연구원이 올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4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경연은 글로벌 석유수요 회복시점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체제 복원 여부에 따라 4개의 시나리오를 설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OPEC 원유 생산이 감산체제 와해로 증가하지만, 글로벌 석유수요가 올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경우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8달러 수준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글로벌 석유수요가 3분기부터 정상화되고 OPEC 감산체제가 복원될 경우에는 5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글로벌 석유수요가 지난해 대비 일평균 9만배럴 감소시 하반기 중 유가가 반등한다해도 연평균 기준으로는 42달러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리비아 원유 생산까지 회복할 경우 34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에경연은 최근 유가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OPEC+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주요 요인으로, 수요는 글로벌 경기 위축 및 여행 제한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OPEC과 사우디가 지난 6일 열린 OPEC+ 장관급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일평균 150만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제안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실패했다고 부연했다.
에경연 관계자는 "사우디가 감산을 통한 가격방어를 포기하고 시장점유율 확보 전략으로 선회함에 따라 2014~2016년 있었던 '가격 전쟁'의 재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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