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주요 자동차 공장을 멈춰 세웠다. 글로벌 자동차 공장들이 최소 2주간의 공장 폐쇄를 결정한 가운데, 전염병 확산세에 따라 수입차의 국내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FCA) 산하 이탈리아 공장 6곳과 푸조·시트로엥·DS 등을 보유한 PSA그룹 프랑스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또 아우디 벨기에 공장과 폭스바겐 포르투갈 공장도 코로나 여파로 생산량을 줄이거나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판매되는 수입차 업체로 공장 가동 중단 및 축소 생산 여부에 따라 국내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는 2주 정도의 유럽 공장 가동 중단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코로나19가 나라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최소 3개월 이상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유럽 현지 공장이 장기간 폐쇄되게 되면 국내 소비자들의 차량 수급이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2~3개월 정도 판매할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단기간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3개월 이상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다면 국내에서 판매할 차량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계에서는 유럽 공장들이 장기간 멈추는 것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해결책은 없는 상태”라며 “향후 물량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입차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분들이 계신다면 구매 일정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향을 받는 수입차 브랜드는 지프, 마세라티, 페라리, 아우디, 폭스바겐, 람보르기니며 해당 브랜드의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차량 인도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소형 SUV 지프 레니게이드가 현재 이탈리아에서 생산 중”이라며 “국내 인기 차종인 만큼 물량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차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 역시 “아우디 벨기에 공장뿐만 아니라, 독일 공장 상황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벨기에에서 생산되는 아우디 전기차 e트론의 국내 도입 물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독일 본사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