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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 코로나19에 국산차 최초 온라인 출시

2020-03-17 13:32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아자동차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쏘렌토의 출시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중국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선택이다. 그동안 특정 장소에 밀집돼 진행해 왔던 신차 출시행사를 새로운 형태로 변경해 진행한 것이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만큼 소비자를 겨냥해 신차출시행사를 진행했다. 

17일 온라인 중계를 위해 기아자동차가 4세대 쏘렌토 출시행사를 사전녹화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17일 오전 10시30분 기아자동차는 국산차 최초로 네이버TV와 기아자동차 유튜브채널과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채널을 통해 4세대 쏘렌토의 신차출시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사전녹화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실제 쏘렌토의 개발에 참여했던 기술진과 함께 개그맨 김재우와 공서영 아나운서가 MC를 봤고 권용주 국민대학교 교수와 방송에서 활약 중인 강병휘가 패널로 참여했다. 기존의 고위관계자가 등장하는 출시행사와는 차이를 보이는 신차출시행사였다.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출시행사가 아니고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인 만큼 누구나 편하게 정보를 접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날 공개된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통해 등장한 모델이다.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디자인으로 대형SUV급의 실내공강 활용성과 탄탄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갖추고 등장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월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영업일 기준 18 일 동안 2만6368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는 등 출시 전부터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쏘렌토의 월 평균 판매대수(4360대)와 비교하면 6개월가량의 판매량이 계약된 셈이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단일 모델만으로 1만3491대의 사전계약을 이뤄냈다.

기아지동차 4세대 쏘렌토 온라인 출시행사에 참여한 개발자들과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4세대 쏘렌토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신형 쏘렌토를 '준대형 SUV'로 거듭나도록 한 우수한 상품성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한 결과 높은 사전계약 댓수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특히 주요 목표 고객층인 30~40대 '밀레니얼 대디'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쏘렌토의 사전계약 고객 중 30~40대 비율은 58.6%(30대 27.9%, 40대 30.8%)로, 지난해 한해 쏘렌토 30~40대 고객 비율이 약 47%인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았다.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주행성능, 우수한 안전성이 '패밀리 SUV'를 원하는 밀레니얼 대디의 니즈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림 별로는 최상위인 시그니처(47.2%)와 다음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34.2%)의 사전계약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시그니처 트림은 기아 페이, 리모트 360° 뷰, 퀼팅나파 가죽시트 등 주요 신사양 및 고급 디자인 요소를 기본 적용했으며, 노블레스 트림은 12.3인치 클러스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 등 고객 주요 선호 사양을 기본 탑재했다.

사양 별로는 기아 페이가 포함된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첨단 주행 신기술을 포함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차량의 도어와 시동을 제어할 수 있는 '기아 디지털 키'가 포함된 '스마트 커넥트', 2열 독립시트가 적용된 6인승 등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중형SUV 4세대 쏘렌토 실내 이미지. /사진=기아차



올해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돼 큰 반응을 끌고 있는 K5의 저력을 필두로 볼륨모델인 쏘렌토와 함께 최상의 패밀리카로 통하는 카니발 등이 출시 예고된 바 있다.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실적 반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될 상황이라는 것. 

하지만 예기치 못한 악재 '코로나19'사태로 공장의 가동중단에 따른 물량공급차질 등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에 당초 예고됐던 신차와 관련된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가 모두 취소됐고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이에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이번 온라인 출시행사였다. 코로나19관련 이슈가 쏟아지고 집중업무시간과 겹치는 오전시간에 진행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꾸준히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다시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에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다만 생각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이벤트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차 쏘렌토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가 온라인 신차공개를 준비중이고 당분간 이같은 행사를 통해 신차를 공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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