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개학이 미뤄짐에 따라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는 것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여부는 4월경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17일 오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국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국 학교 개학일은 원래 3월 2일이었느나,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하면서 총 5주일 미뤄지게 됐다.
교육부는 학교 개학을 지난달 23일 1주일 미뤘다가 이달 12일 2주일 더 미뤘다. 이날 발표는 3차 개학 연기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총 25일만큼의 수업일이 휴업일로 바뀐다. 휴업일이 15일을 넘어서게 됨에 따라 이제부터는 학교장이 재량으로 연간 수업일수를 법정 최소치(유치원 180일·초중고 190일)의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다.
수업일수에 비례한 수업시수(이수단위) 감축도 허용됐다.
고교생의 경우 3년간 총 204단위(1단위는 50분짜리 수업 17회)를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어 연간 68단위의 수업을 듣는다.
또한 중고교는 4월 초 개학 시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보통 중고교들은 휴일이 많은 5월이 시작되기 전 4월 말에 중간고사를 실시한 뒤 7월 초 기말고사를 보고 7월 15일 전후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3월 중순에라도 개학했다면 그래도 한 달 정도 배운 것을 가지고 4월 말에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4월 초에 학기를 시작하면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해 4월 말 시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 고등학교 3학년생 부담을 덜어주고자 일정상 어려움에도 5월에 무리하게 중간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있을 수 있다.
대학입시 일정이 전반적으로 순연될지 여부는 4월경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은 오후 7시까지 계속 제공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