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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금융권' 손태승·조용병 연임 등 주요 안건은?

2020-03-18 13:24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이번주부터 금융권의 정기 주주총회가 차례로 진행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확정 여부를 비롯해 이사회 재편 등 금융지주들마다 주요 안건들이 산적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신한·하나·KB·우리금융지주 본사 전경/사진제공=각 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KB금융지주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사들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손태승 회장의 연임이 걸려있는 우리금융그룹이다. 손 회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지난 5일 문책경고 중징계를 통보받았다. 

문책경고를 받은 임원은 통보된 날부터 3년간 금융회사의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어 손 회장의 연임에 제동이 걸린 듯 했다. 하지만 손 회장은 지난 9일 금감원의 문책경고 조치와 관련해 집행정지 가처분 및 본안 소송을 제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에서 주총일인 25일 전에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금융은 손 회장 연임에 대한 안건 처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최초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정관 일부변경 안건도 부의한다. 위원회를 통해 내부통제기준 유효성 검증, 개선방안 모색, 실효적 내부통제기준 등을 제안하고 제2의 DLF사태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오는 26일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짓는다. 조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법률 리스크가 해소됐다. 이에 조 회장의 연임은 무난하게 처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은 신규 사외이사 후보인 윤재원 홍익대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등에 대한 선임과 이번달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사외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윤 후보자가 선임되면 신한금융의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가 된다.

오는 20일 열리는 KB금융 주총의 주요 안건은 신임 사외이사 선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신설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만료되는 만큼 차기 회장 추천권을 가진 사외이사 구성이 주목된다. 

KB금융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교수를 추천했다. 두 후보가 모두 선임될 경우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여성 사외이사 2명이 재임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또한 KB금융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 안건도 부의한다.

하나금융도 같은날 주총을 열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8명 전원에 대한 연임을 확정한다. 이를 통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 또는 후임 회장을 추천할 인사들을 결정짓게 된다.

한편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주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체온 측정을 하는 등 주총 준비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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