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개학을 재차 연기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북한 당국이 최근 공공교통수단 이용 지침과 관련해 전국에 시달한 '공공교통수단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의 내용을 소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철저히 막자'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용악산 비누 공장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해 소독수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 지침에 따르면 열차, 지하철도, 무궤도전차, 궤도전차, 버스, 택시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
특히 장거리 버스의 경우 개찰구나 출입문 앞에서 승객의 체온을 측정해 37도 이상 열이 나는 사람은 탑승을 막는다.
승객들은 소독액으로 손을 소독해야 하며, 승무원들은 의료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일회용 장갑은 재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게 원칙이다.
여객열차와 장거리 버스 뒷좌석에는 구급 장소를 설치해 의심환자가 나타나면 잠시 격리해야 한다.
한번 운행을 마친 대중교통은 운전대, 손잡이, 의자, 바닥 등을 염소계 소독제로 닦아낸다. 의자 씌우개 등의 방직물은 주 1회 세탁하며, 통풍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한 차례 미뤄졌던 개학이 거듭 연기됐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13일 북한매체들이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학생들의 방학을 연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방학을 추가로 더 연기하면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연기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2년제 의무교육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유치원 2년(낮은 반 1년, 높은 반 1년), 소학교 5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 대학 4~6년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유치원 높은반 1년부터 고급중학교 3년까지 12년제 의무교육제에 해당한다.
방학시기는 여름의 경우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다. 겨울방학은 12월 말에서 1월 말 내지 2월 중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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