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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디지털 영업·마케팅 확산...'코로나19' 신풍속도

2020-03-20 12:59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보령제약이 업게 최초로 제품 발매 심포지엄을 웨비나로 진행했다/사진=보령제약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가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면 방식의 영업이 주를 이루던 제약업계의 신풍속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최근 '듀카로' 신제품 발매 심포지엄을 업계 최초로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웹으로 진행하는 세미나인 '웨비나'를 활용해 출시했다. 

듀카로는 보령제약의 대표 신약인 카나브패밀리 라인중 하나로 혈압·이상지질혈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카나브·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3제 복합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소규모 제품 설명회나 세미나를 가상 컨퍼런스로 진행한 적은 있지만 신제품 발매는 처음 있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열린 웹 심포지엄은 실시간 동시접속자 2524명을 기록했다. 특히 의료진들이 대면 영업활동 때에는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정보들도 서로 공유하면서 자세히 숙지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령제약은 일회성으로 '멀티채널 마케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모바일, PC, 소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존 대면 방식의 영업·마케팅활동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0년 자체 의료정보포털 'HMP'를 출시한 이후 라이브심포지엄은 물론 의약품·학술저널원문, 맞춤형 화상 디테일 서비스, 주요 질환 최신 지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디지털 영업·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한 첫 사례다.

한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업무 활용이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심포지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원격 디테일(영업), e-브로셔 등을 도입해 운영에 나섰다. 녹십자와 유한양행도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동영상을 제공해 향후 영업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비교적 이전부터 디지털 영업 마케팅을 펼쳐왔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대면 영업을 고집해왔다"며 "업계 특성상 직접 의사를 만나 설득해야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판매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업계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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