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7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부진 사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재계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알렉산더 맥퀸' 브랜드의 옷을 입고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지난 2018년에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톰 포드의 옷을 입고 나와 패션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7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좀처럼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는 이 사장이 거의 유일하게 매년 공식 석상에 참석하는 것은 호텔신라 주주총회이다.
따라서 매년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는 이 사장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취재진이 몰리기도 한다. 또 이 사장의 외모뿐 아니라 어떤 옷을 입었는지도 패션계의 관심거리이다.
이날 이 사장이 입었던 옷은 영국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인 알렉산더 맥퀸의 블랙 앤 화이트 코트(케이프)였다. 깔끔한 균형 잡힌 구조를 이룬 실루엣이 돋보이는 이 코트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트림을 통해 팔을 넣을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됐다.
이 사장이 주주총회장에서는 흰 정장을 입었지만, 주총장 외부에서는 알렉산더 맥퀵의 블랙 앤 화이트 코트를 입으며 멋을 드러냈다. 또 이 사장은 공식석상에서는 거의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치스패션에서 판매한 알렉산더 맥퀸의 코트./사진=매치스패션
이 옷이 국내에서 판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영국 패션 쇼핑몰인 매치스에서는 2063달러(약 259만원)에 판매됐다. 현재 이 옷은 품절 상태이다.
영국 런던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인 알렉산더 맥퀸은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으면 패션계의 앙팡 테리블(악동)로 불렸다.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고 구찌 그룹에 자신의 브랜드인 알렉산더 맥퀸을 넘기기도 했다. 독자적인 패션 세계를 구축하던 그는 2010년 40대의 나이에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국내에는 몇 년 전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알렉산더 맥퀸을 수입했으나 이후 직 진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은 공식 석상에서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을 입으시는 거 같으나 그분이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고 선호하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