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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역발상으로 고객 끌어모으는 호텔

2020-03-21 07:16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치얼 유 업 패키지'./사진=파르나스호텔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호텔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신선한 아이디어의 패키지로 고객이 몰리는 호텔이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 상황이 분명 위기이기는 하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파격적인 패키지에는 언제나 수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3월 한 달간 판매하는 '치얼 유 업 패키지'는 이미 주말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호텔 측은 목표 대비 2배 가까이 객실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 패키지가 인기를 끈 것은 최저 20만2000원(세금, 봉사료 별도)이라는 가격에 인룸 다이닝(룸서비스) 조식 2인과 호텔 레스토랑에서 2인 점심 또는 저녁식사를 포함하고 있었던 것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급호텔에서 점심과 저녁을 하려면 1인당 평균 10만원 이상 지출해야 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코로나19로 텅빈 객실을 조식과 점심 또는 저녁식사를 포함한 패키지를 내놔 인기를 끈 것이다. 호텔에서 식사 정도 할 수 있는 가격에 숙박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 패키지는 주말에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완판됐다. 최근에는 일요일에서 목요일 투숙 고객 대상으로 오전 8시 체크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고객 대상으로 집 대신 호텔에서 근무하도록 기획된 아이디어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관계자는 "치얼 유 업 패키지를 내놓고 내부적으로 목표를 정한 것이 있는데 목표 대비 2배 정도 달성한 것으로 안다"라며 "코로나19 이전처럼 객실을 채우기는 힘들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서 고객들의 예약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르메르디앙호텔의 클럽라운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투숙 고객이 꾸준히 찾는다./사진=미디어펜


르 메르디앙 서울이 최근 내놓은 '30시간의 호캉스' 패키지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호텔에서의 1박 시간은 오후 3시 체크인해서 다음날 오후 12시에 체크아웃이다. 

르 메르디앙 서울 측은 호텔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물기를 바라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오전 10시 체크인과 오후 4시 체크아웃 혜택을 담은 패키지를 내놔 인기를 끈 것이다. 

해당 패키지로 인해 르 메르디앙 서울은 패키지 판매로만 봤을 때 지난해 3월 대비 2배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객실 판매는 아니지만, 롯데호텔서울이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드라이브 스루 '시그니처 박스'도 언택트 소비에 맞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일식당 모모야마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에서 온라인 또는 유선으로 주문한 후 결제를 하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제품을 픽업할 수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드라이브 스루 '시그니처 박스'./사진=롯데호텔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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