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CK 스프링 개막전.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게임업계 풍경이 바뀌고 있다. 다수 게임사들은 사람간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한달째 이어가고 있고 신작 발표나 e스포츠 경기들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재택근무를 오는 27일까지로 연장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엔씨소프트는 순환근무 기간을 2주 늘렸다. 다음달 3일까지 부서별 2개 조로 나눠 1주일씩 또는 1일씩 등 순환 재택근무를 운영한다. 넥슨도 다음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9일부터 선택적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경기 지역에서 증가하며 지난 16일부터 재택근무를 다시 시행해왔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한달가량 이어지는가 하면 행사 취소나 출시 쇼케이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오는 5월 예정된 '2020 플레이엑스포'는 개최가 취소됐다. 플레이엑스포는 수출상담회와 전시회, e스포츠대회 등으로 구성된 게임쇼로 지난해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 경기도의 대표 전시회 중 하나다. 당초 행사 연기를 고려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라이엇게임즈와 조이시티는 출시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세를 탄 라이엇게임즈는 '전략적 팀 전투(TFT) : 갤럭시' 출시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간담회는 회사 직원과 디자이너, 기자, 통역사간 화상 회의 앱을 통해 진행됐다. 앞서 조이티시도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의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e스포츠 경기 역시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이엇게임즈가 진행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 'LCK'는 오는 25일 선수가 경기장에 방문하는 대신 각 팀 숙소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게임 이용이 증가하는 변화가 일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 한국의 주간 게임 다운로드 숫자는 전년 평균 대비 35% 증가해 1500만건 이상의 게임이 다운로드됐다. 전월 대비는 25% 늘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