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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300억원 규모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2020-03-24 09:18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배달의민족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나눔운동에 동참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입점 업체 14만여 곳의 3~4월 광고료 일부를 돌려주는 등 3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이 내놓은 대책은 △업주당 최대 30만 원 한도 내에서 3~4월 광고비·수수료 50% (약 250억원) 환원 △사회 취약계층에 30억원 규모 식사쿠폰 지원 △의료지원단·자원봉사자 식료품 20억원 어치 지원 등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소상공인들을 위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한 3~4월 광고료의 절반을 돌려주기로 했다. 한 업소당 지원금은 최대 30만 원(3, 4월 각 15만 원씩)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업주들은 3월 울트라콜·오픈리스트 이용 금액의 50%를 최대 15만원까지 4월말에 업소 계좌로 돌려받게 된다. 

'오픈서비스' 도입으로 수수료 모델이 확대되는 4월에도 오픈서비스 이용료와 울트라콜 광고료의 50%를 최대 15만 원까지 5월 중순 경에 계좌로 돌려받게 된다.이번 3~4월 광고료 50% 지원으로 약 250억 원이 소상공인들의 통장에 입금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 식사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3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돈은 배민 쿠폰(5000 원권) 60만 장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취약계층 1만 명이 30일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규모다. 배민 쿠폰은 개학 지연으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과 식사 준비에 곤란을 겪는 장애인 등에 지원된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소비자가 결제 시 취약계층 지원용 쿠폰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음식점주도 알 수 없도록 배려했다. 

코로나19 방역과 진단,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료품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기부금은 의료현장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 식료품을 전달하는 데 쓰인다. 코로나19 확진자 만큼이나 격리된 곳에서 지내는 현장 의료진은 배달음식조차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이번 식료품 전달이 원활한 의료·구호 활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가 발발한 직후 내놓은 소상공인, 라이더 지원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맺은 상생협약에 따라 조성한 50억원 규모의 기금은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받은 정책자금 대출 이자의 50%를 갚는데 쓰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3월까지던 신청 기한을 연장하여 연말까지 이 기금을 전액 소진할 계획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들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번 긴급지원대책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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