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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정하 "노무현vs이명박 대리전 아닌 과거vs미래 대결"

2020-03-24 14:56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박정하 미래통합당 강원 원주갑 예비후보가 거리에서 피켓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박정하 선거사무소 제공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역사가 평가, 이번 총선에서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

'강원 원주갑' 박정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이명박 참모전' 구도에 대해 "어제보단 내일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과 '지역 및 국가의 미래 비전'을 거듭 강조했다.

박정하 후보는 원주 출생으로 초중고를 모두 이 지역에서 졸업한 '원주 토박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춘추관장, 유승민 의원 대선 캠프 대변인,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내며 국정과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이에 따라 정치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 후보는 통합당의 "검증된 후보"로도 인식되고 있다. 그는 강원도지사를 지낸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대항마'로 통합당이 단수공천한 인물이다.

박 후보는 '이명박 vs 노무현 대리전'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이번 원주갑 선거에 대해 "'미래(박정하) vs 과거(이광재)'의 대결이고 이는 곧 '민심(박정하) vs 친문패권주의(이광재)'의 대결"이라며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와 내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지역의 민생과 발전을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근간부터 조정이 필요하다"고 '정권 심판론'을 힘주어 말했다.

박 후보의 주요 공약 중 제1항도 바로 '무능·독선정부 심판과 소득주도성장에서 혁신성장으로의 정책 전환, 법치 확립'이다. 그는 "자영업 비율이 높은 원주에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큰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규제 프리존'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그는 ▲원주의 코엑스 '컨벤션 스퀘어' 신설로 인한 구도심과 원주 북부 재생 ▲맑은 원주 - SRF쓰레기발전소 폐쇄, 미세먼지첨단연구소 건립, 복개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활기찬 기업플랫폼 도시 원주 - 기업도시·부론산업단지·문막산단 규제 프리존 지정 추진·대기업과 벤처기업 유치·청년창업센터 신설 ▲교육 메카 원주 - 4차 산업혁명 가족 체험관·어린이 멀티 도서관 건립 ▲원격 의료기술로 1인 1주치의 시대 개막 등, 원주와 국가 발전을 동시에 고려한 공약들을 제시했다.

다만 박 후보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도 하지만 국회의원과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구분돼 있다"며 "표심만을 목표로 '세부적인 길 다 닦아주겠다'는 식의 포퓰리즘적 공약이 국회의원으로서 맞는 건지 고민이 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원주갑을 대표해 지역은 물론, 국가의 근간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통합당이 그간 정부·여당의 실정에만 의존해왔던 경향이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보수 정당으로서 지향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박 후보는 "보수당은 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에만 기댔던 측면이 있다.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점이 부족했다"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진보적인 민주당이나 여권의 여러 정책 중에서도 분명히 차용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 원주갑 출마를 선언했다./사진=박정하TV 캡처

그는 "가령 사회적 약자나 정부가 조금만 정책적으로 도와준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기회의 사다리'는 만들어 놓아야 공동체 형성을 잘 이룰 수 있다"며 "국민들 사이에 '어?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이 어떻게 이런 정책을?' 이런 얘기가 나와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상대의 잘못에만 의존하며 그에 반대되는 즉자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만으론 민심을 얻을 수 없다"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움,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실용적이며 파격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1895년 을미의병, 1905년 을사의병, 1907년 정미의병 등 구한말 세 번의 의병이 일어났던 '역사 깊고 정의로운 곳'이라고 원주를 소개하며 현 정권에 대한 심판도 원주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원주갑 선거는 친문패권주의를 심판하는 대결"이라며 "이런 구도를 가능케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도덕성 문제에서 비롯된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공직과 정당 활동을 거치면서 '도덕성'을 기본 철칙으로 여기고 지켜왔다"며 상대 후보 대비 '도덕성'과 '깨끗함'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독선과 무능, 패권주의로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원주시민의 힘으로 이런 오만함을 심판하고 도둑맞은 원주의 자긍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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