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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통화스와프 불구, ‘천정부지’ 환율...어디까지?

2020-03-24 12:51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음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어디까지 오를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환율은 지난 20일에는 통화스와프 효과로 급등세가 진정되는 듯 했으나, 23일에는 다시 달러당 1266.5원으로 하루만에 20.0원, 1.58% 치솟았다.

환율은 한때 1300원 수준에 근접, 장중 한때 1,298원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며, 투자위험을 반영하는 신흥국 국채 스프레드는 가파르게 상승, 5년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전 세계적인 미국 달러화 현금확보 경쟁과 함께,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4일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는 전 세계 무역결제 및 금융거래에 사용되는 기축통화로, 글로벌 경제.금융위기 확대 시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 다양한 부문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위험회피를 위한 안전자산 수요, 미 달러화 가치 상승에 기댄 투기적 수요 등 외에 실제 경제활동 및 금융거래에 있어 지급 또는 결제 등을 위해 달러화를 매입하거나 차입해야 하는 요인들로 인해,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순매도가 환율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한-미 달러 통화스와프 당시에도, 6개월 가량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증권은 2분기에 환율이 일시적으로 13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해외 주요 투자은행의 환율전망 컨센서스는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의 고점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의 외환시장 불안양상이 2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사에서는 환율이 2분기에 일시적으로 1300원대에 진입한 이후, 2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한 하향국면 진행을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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