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이 비례 후보 명단을 재조정하면서 당선권 순위 밖으로 밀려난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가 24일 "4.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동호 미래한국당 비례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천 결과가 신동호 저 개인에게는 아픔일 수 있지만, 야당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기회임을 잊지 말아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비례후보는 당초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선 당선권으로 분류된 14번을 배정받았었다. 그러나 새롭게 구성된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는 32번을 받아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기회가 없음을 한탄하기는 쉬우나 한탄하는 때가 바로 기회임을 깨다기는 어렵다고 한다"라며 "제게 찾아왔다 떠난 기회를 한탄만 하다 오만에 취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기회를 잊게 될까 두려워 감히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가 사라짐을 한탄하기보다는 정권 심판을 위해 새롭게 운동화 끈을 동여맬 것"이라고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
이하는 신 비례후보 입장문의 전문이다.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신동호 입장문>
어제 하루 많은 분들의 전화와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번복된 공천결과를 마치 자신의 일처럼 분노하고, 안타까워 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제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잠시나마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음에 가슴은 뛰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MBC의 일원이 된 후 6번의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지켰던 MBC는 살아있는 권력에 추상같았기에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제게는 자랑스러운 직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MBC는 어떻습니까.교묘한 왜곡과 선동을 통해 정권을 대변하기에 급급한 노영방송의 추악한 모습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선거 때마다 시청자를 볼모로 파업에 나서기 일쑤였고, 노골적인 편 가르기와 비열한 낙인찍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됐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명예퇴직이라는 출구로 빠져나갈 기회도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광풍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진실이 드러날것이란 믿음 하나로 오욕의 시간을 견뎠습니다.
하지만 날로 더하는 내로남불 정권의 폭주와 나팔수 MBC를 보며 인내할 수 없는 공분과 절망감에 몸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기회가 없음을 한탄하기는 쉬우나, 한탄하는 때가 바로 기회임을 깨닫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제게 찾아왔다 떠난 기회를 한탄만하다 오만에 취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기회를 잊게 될까 두려워 감히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공천 결과가 신동호 저 개인에게는 아픔일 수 있지만, 야당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기회임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저 역시 기회가 사라짐을 한탄하기보다는 정권 심판을 위해새롭게 운동화 끈을 동여맬 것입니다. 부디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저희 미래한국당 비례후보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새로운 꿈을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2020년 3월 24일 신동호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