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델들이 ‘키즈랜드 TV 홈스쿨’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개학'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통 3사는 홈스쿨링 콘텐츠 지원을 늘리는 것을 고려하거나 범위를 추가 확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레 tv를 활용한 홈스쿨링 콘텐츠 지원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당초 KT는 이달 말까지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을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온라인 개학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KT에 따르면 지난 1일~16일 기준 키즈 서비스 VOD 이용 건수와 이용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5% 늘었다.
KT는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에서 156개 테마로 구성된 37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3700여편 중 1500여편이 무료다. 핑크퐁, 노부영 등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인기 콘텐츠 600여편도 무료로 전환했다. 키즈랜드 출시 이후 최대 무료 콘텐츠 지원이다.
KT 관계자는 "기존에는 뽀로로 등 캐릭터 콘텐츠 시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최근에는 발레 배우기, 태권도 배우기 등 '문화센터형' 콘텐츠와 누리과정 콘텐츠 시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월부터 무료로 운영 중인 Btv '홈스쿨링 특별관'을 확대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3학년을 중심으로 제공한 콘텐츠를 초등 6학년까지 넓히고 학습 VOD 1575편을 제공한다. 홈스쿨링 특별관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월 3째주 대비 시청 건수는 4배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EBS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필독도서 베스트와 알파벳 정복, 안전교육, 플레이송스 홈, 뽀로로TV 노래교실, 글로벌 인기 키즈 영어교육 콘텐츠 영어쑥쑥 등의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아 IPTV 플랫폼인 'U+ tv 아이들나라'에서 뮤지컬, 명작 위인전 등 '잉글리시 에그'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외 일러스트 작가, 뉴욕 브로드웨이 작곡가 및 배우,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진 등 전문가가 제작한 영어학습 콘텐츠 약 900여편을 볼 수 있다.
통신 3사는 재택근무와 함께 개학이 미뤄진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친 부모들을 위해 육아 상담과 힐링 콘텐츠를 늘렸다.
KT 올레tv는 오은영, 서천석 박사의 '상황별 육아상담 콘텐츠' 200여편과 영어 120분 몰아보기, 다시보는 디즈니 가족영화 등 50여개를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Btv '홈힐링 특별관'을 열고요가와 필라테스,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존 유료 콘텐츠 123편을 무료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육아 상담 콘텐츠나 휴식 보장 콘텐츠는 키즈 서비스 보다 수요가 늘지 않았다"며 "이전 대비 무료 콘텐츠를 늘렸기 때문에 최근 시청 증가가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개학이 추가 연장되면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