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15일 이틀간 방한해 삼성전자를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 방문 소감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경영진과 삼성전자를 방문했다"며 "수억 명의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려고 이용하는 기기를 만든 배경과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 마크 저커버그 CEO 페이스북 캡처 |
이어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이 하이라이트"라고 덧붙였다.
또 저커버그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정의 정확성이 인상적이었다"며 "페이스북 경영진들은 아주 작은 먼지 입자도 생산 라인에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한 옷을 입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초대해 준 삼성에 감사하다"며 "세계를 연결하는 일에 삼성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저커버그가 방진복을 입고 있는 이 사진에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비드 마커스 전무, 나오미 글라이트 전무 등이 함께 등장했다.
페이스북은 CEO를 비롯한 핵심 임원들이 매년 글로벌 우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방문해 실제 경영 현장을 둘러보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 있는 IT 기업으로는 처음인 삼성은 페이스북 경영진의 방문 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14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찬을 즐기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페이스북은 서비스, 컨텐츠 중심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기반으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샤오미 등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을 삼성전자와 페이스북과의 공조를 통해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