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한미 통화 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중 120억달러를 오는 31일 1차로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찰금액인 120억 달러는 체결된 전체 금액 600억달러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한미 통화 스와프 1차 입찰금액이었던 40억달러보다 세 배 많은 규모다.
경쟁입찰 방식 외화 대출로 공급되며, 31일 오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 입찰을 받는다. 최소응찰금액은 100만달러, 최대응찰금액은 3억달러(7일물), 15억달러(84일물)다.
입찰 참가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다.
이번 입찰은 각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진행된다. 낙찰자가 입찰시 제시한 금리 중 가장 낮은 금리를 모든 낙찰자에게 일률 적용하는 단일가격 방식과 달리 복수가격 방식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각각 발행금리로 정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자금사정이 개선되는 등 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