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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국이 인정한 '루프 에어백'…기술력↑

2020-03-30 00:52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 에어백의 기술력이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은 현대모비스의 루프 에어백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 개발한 루프 에어백 / 사진=현대모비스



NHTSA는 지난 1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관하는 정부, 산학 연계 기술 세미나에서 ‘승객의 루프 이탈 완화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루프 에어백에 대한 평가 관련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NHTSA는 북미 지역 교통안전, 승객 보호와 관련된 각종 법규를 마련하고 신차 안전도 평가 등을 진행하는 미국 정부 산하 기관이다.

현대모비스의 루프 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 시,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돼 0.08초만에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하는 장치다.

이 루프 에어백이 차량 전복 사고 시 선루프로 승객이 이탈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머리와 목 부위 상해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북미 지역 차 사고와 관련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15년간 북미 차량 전복 사고 1만3700여 건 가운데, 차량 바깥으로 승객이 이탈한 경우가 2400건에 달했다.

이 중 10%가 선루프를 통한 이탈로 나타났으며, 이 경우 승객의 머리와 목 등에 심각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

조영선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 상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 에어백과 같은 신개념 안전기술 개발에 주력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선루프 시스템 제조 전문사와 시스템 단위의 설계 기술을 반영한 루프 에어백도 추가로 개발했다.

이번 개발 과정을 포함해 현대모비스는 총 24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루프 에어백 시스템의 실제 차 작동 성능 평가와 내구성, 환경 영향 평가 등 신뢰성 검증 작업도 지난해 모두 완료했다.

현재는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의 기술 홍보와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다. 신기술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대형 SUV 차종을 보유한 완성차 업체가 주요 수주 대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차량은 물론 운전의 통제권을 차량 시스템에 맡기는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도 이러한 안전장치에 대한 고객의 요구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첫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래,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승객 간 에어백 등의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이면서 에어백 분야 첨단 기술 노하우를 쌓아왔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차량 안전장치 분야 융합 솔루션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안전 최우선의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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