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G20 정상 공동성명 후속 조치 과정에서 아프리카 지원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7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국제경제 보호 필요성과 아프리카 보건 문제의 중요성이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 또한 정상회의에서 취약국가 지원 협력의 필요성과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고 깅조했다.
이날 두 정상 간 통화는 아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아비 총리는 2019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최근 알리바바사와의 협력을 통해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방역 물품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아비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비 총리는 “저의 형제 같은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접촉자를 끝까지 추적해 치료하는 모범적 대응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비 총리는 “아프리카도 현재 코로나19 대응이 가장 큰 의제로 부상한 상황”이라며 “에티오피아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아프리카에도 대통령의 경험과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수단에서 유엔의 임무 수행을 마친 우리 한빛부대 장병들이 아비 총리와 에티오피아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에티오피아 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지난 28일 무사히 귀국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이 에티오피아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고, 아비 총리는 “언제든 한국이 도움을 청하면 남수단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의 철수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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