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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코로나19 직격탄에도 온라인은 지속 성장

2020-03-31 13:15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한샘몰 자녀방 책상 판매 1위인 '티오책상'./사진=한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구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온라인 소비 채널을 통해 선방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줄었지만 온라인 몰을 통한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자사 온라인몰인 한샘몰은 올해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전월과 대비해서도 21% 가까이 늘었다. 특히 개학을 앞두고 자녀방, 신학기 관련 가구가 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늦춰졌지만, 오히려 집에서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용품 등을 구매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또 구매 고객이 계약 날짜 기준으로 2~3개월 뒤까지 원하는 날짜로 배송 일을 지정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매출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한샘 관계자는 "이전까지도 온라인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긴 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 비중이 더욱 확대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온라인몰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난달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한 부분도 있다"며 "온라인 매출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디가구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 중이다. 지마켓, 옥션, 오늘의집 등 6개 주요 온라인 채널 매출 증감률이 2018년 25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62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이 회사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연매출의 20% 가까이를 차지한다. 

레이디가구는 주요 성장 동력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을 꼽기도 했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데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레이디가구 '스칸딕 데이 베드'./사진=레이디가구



이같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기업들도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집에서 행복하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실내 활동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관련 이케아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다. 

에넥스도 최근 자사 온라인몰인 에넥스몰을 통해 신제품인 모듈 싱글장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구성으로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소비'가 대표적인 소비 채널로 입지를 굳히는 분위기"라며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되면 각 업체들 역시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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