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는 23개월 만인 지난 3월 국내 월 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다만 해외 판매 부진으로 전체 실적은 마이너스 증가를 보였다.
기아차는 1일 지난달 국내 5만1008대, 해외 17만595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22만696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15.3% 늘었으나 해외는 11.2% 줄면서 전체적으로 6.4% 감소했다.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돌아온 기아자동차 신형 K5 정측면. /사진=미디어펜
기아차가 국내 판매 5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23개월만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K5와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쏘렌토의 신차 출시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K5는 3월 8193대의 판매실적으로 지난해 12월 이래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K5 외에 K7 5045대, 모닝 4126대 등 승용 모델은 총 2만4752대가 판매됐다.
특히 K시리즈는 K5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K3 3509대, K9 861대 등 총 1만7608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61.7% 대폭 증가했다.
레저용차량(RV) 모델은 셀토스가 603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쏘렌토 3875대, 카니발 3179대 등 총 2만131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014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12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3월 해외 판매는 중국,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7362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2만1771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84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3세대 K5, 4세대 쏘렌토 등 최근 기아차가 출시한 차량들이 고객들에게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