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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글로벌 車업계..."생존이 최우선"

2020-04-02 13:23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국 자동차 공장 라인 / 사진=현대모비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을 강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미래 전략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공장들은 현재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공룡 기업 간의 합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PSA와 FCA의 합병 논의도 잠정 중단됐으며, 미국 GM의 신차 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 공장에서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 사진=람보르기니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이탈리아는 현재 자동차 공장의 생산이 전면 중단되거나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 구호 물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가동 중이다.

코로나19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선 프랑스는 지난 3월 자동차 판매가 72% 급감하며 자동차산업도 위기에 직면했으며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자동차산업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벤츠, 르노, 폭스바겐 등의 위성 공장을 운영 중인 스페인도 현재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생산 물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차량의 생산은 물론 자동차 신기술 개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GM은 진행하고 있던 신규 차종 개발 프로젝트를 내년으로 미룬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막대한 개발비와 인력이 필요한 신차 개발을 축소하고 연기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 GM 공장에서 인공 호흡기를 생산하고 있다. / 사진=GM



현재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공장 가동이 멈추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1일(현지시간) FCA, GM은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시작하고, 온라인 차량 구매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산업이 정상화 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는 자동차산업 전반의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의 여파가 예상을 뛰어넘는 파괴력을 보이자, 기업들은 새로운 비상 경영 계획을 모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되고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 i-Road 콘셉트카, 퍼스널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 사진=토요타코리아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산업이 재개편 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장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생산이 줄어들고, 동시에 자동차에 대한 수요 역시 줄고 있어 기업들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것이며, 그 분야가 바로 전기차 및 퍼스널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기차 전환은 물론 1~2인이 아주 콤팩트하게 탈 수 있는 퍼스널카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분야의 변화 특히 개인용 모빌리티 수단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기업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연착륙할 수 있느냐가 기업의 생존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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