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교육부가 4월6일 개학을 연기하고 초중고교별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며 올해 대학입학을 위한 수시모집 일정과 대학수학능력고사의 일정까지 연기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 추이를 파악해 방역당국과 오프라인 개학을 논의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올해 1학기는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초중고 학교별 정규 학사과정에도 상당부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올해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이 가장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본지에 매주 교육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을 게재하고 있는 입시컨설팅 전문기관 거인의어깨의 김형일 대표로부터 고3 수험생들이 올해 입시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온라인 개학은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이 관건
성인 학습자도 온라인 강의는 어렵다. 1시간 정도 이뤄지는 수업은 오프라인 강의의 경우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이 학생들의 분위기를 봐가며 집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지만 온라인 강의는 그런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실시간 양방향 수업’ 등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될 수 있지만 사실 온라인 원격수업은 전적으로 학습자의 자기관리가 성패를 가른다. ‘실시간 양방향 수업’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선생님 입장에서는 모니터 속에서 모든 학생의 집중도를 점검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현실적인 제약으로 상당부분의 수업은 동영상 강의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양한 콘텐츠 제공자들이 유료 자료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이용 가능한 자료의 양은 많아지지만 오히려 지나치게 많아진 자료들의 홍수 속에서 수험생은 갈피를 잡지 못할 가능성 또한 크다. 동영상 강의의 경우 수업 내내 집중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 그때그때 일시 정지 기능을 이용하면 전체적인 흐름이 끊어질 수 있다는 점, 끝까지 수업을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 등이 수험생들이 겪게 될 어려움이다.
결국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학생이 이 난국을 제대로 극복하고 원하는 대학에의 합격이라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매일의 학습계획을 더욱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예컨대 9시부터 10시까지는 국어 온라인 수업이라고 하는 것 보다는 국어 EBS 수능특강 강의 영상 3강 시청으로 말이다. 또한 온라인 수업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온라인 수업은 ‘배속 조절’이 가능하다. 자신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재생속도를 약간 빠르게 한다거나, 한번 들었던 강의 내용을 복습할 때 좀 빠르게 재생해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에 비해 집중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더 확실한 복습은 필수다.
◈비교과 준비도 미리미리
3학년 1학기 전체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3학년 1학기의 비교과 내용은 평가에 포함된다. 내신시험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모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상당부분 수행평가로 대치될 가능성이 큰 만큼 수행평가 준비도 미리 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창의적체험활동 부분도 현실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각 교과목별 심화탐구활동이 더욱 중요해진다. 추가학습과 희망전공 관련 심화학습을 위한 독서활동도 매우 중요해진다. 미리 주제를 정해 자료를 조사하여 수집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겠다.
◈자기소개서 작성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을 위해선 자기소개서가 필수이다. 연기되고 압축된 일정 중에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해야 한다면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지금 같은 시기에 미리 자기소개서 작성을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1, 2학년 동안의 활동과 남은 3학년 1학기에 활동할 계획을 정하고 보고서 작성과 독서 등 지금 시기에 준비하는 활동과 병행한다면 보다 알찬 자기소개서가 될 것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