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오클라호마 광구/사진=SK이노베이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 반등을 위해 나선 가운데 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북해산 브렌트유, 두바이유가 일제히 급등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5월물 WTI가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폭(24.67%)을 기록하면서 배럴당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는 6월물 브렌트유가 전날 대비 21.01% 오른 29.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도 16.45% 증가한 26.1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내 친구 MBS(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고 게재했다.
이어 "이들이 1000만배럴 가량 감산할 것으로 예상·희망하고 있으며, 감산량이 이를 상회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원유·가스업계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우디와 러시아는 '적정수준'의 국제유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경제에서 원유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저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재정수지가 심각한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 OPEC+와 미국·캐나다·브라질 등 기타 산유국들을 포함하는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