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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삼성동 진출한 '쁘띠 신라호텔', "파크하얏트서울, 인터컨 비켜"

2020-04-03 11:43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신라스테이 삼성 20층 로비에서 바라본 삼성동 일대./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라호텔이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를 내세워 국내 무역과 마이스 산업 1번지 서울 삼성동에 진출했다. 

삼성동에는 파크하얏트서울과 2개의 인터컨티넨탈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호텔 등이 대표적인 특급호텔이다. 몇 년 전 대림산업의 글래드호텔이 삼성동에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했고, 그 외 수많은 이름 없는 호텔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신라스테이 삼성은 신라호텔의 DNA를 경쟁력으로 특급호텔보다 저렴한 가격, 비즈니스호텔보다 고급화된 서비스 등으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스테이 삼성 객실./사진=미디어펜

탁월한 위치와 신라호텔 DNA로 삼성동에서 경쟁우위 점할 것으로 보여

체크인은 최상층인 21층에서 진행한다. 삼성동 일대가 훤히 내다보이는 전망은 여느 특급호텔 못지않다.

신라스테이 삼성은 지하 3층부터 지상 21층 규모에 총 309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 타입은 스탠더드-디럭스-컴포트레저-스테이 프리미어 디럭스-그랜드 등 5개이다. 

객실 크기는 그랜드(45㎡)를 제외하고 모두 22~25㎡이다. 저층이냐 고층이냐, 무역센터뷰이냐 아니냐 등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가장 선호되는 객실은 시티뷰라고 하는 무역센터뷰이다.

신라스테이 삼성은 무역센터가 바로 앞에 있어 파크하얏트서울에서 보이는 전망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다만 반대편은 빌리지뷰라고 하는데 시트지로 창문을 가려놔서 뷰가 나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신라스테이 삼성 카페 레스토랑. 평일 점심 가격이 2만9000원이다./사진=미디어펜

미니멀하고 깔끔한 객실, 특급호텔 못지 않아 

또 신라스테이 삼성의 특징은 컴포트 레저룸이 있다는 점이다. 이 룸은 시몬스의 모션베드가 들어가 있어 매트리스를 상하로 조절할 수 있다. 또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65인치 스마트 TV와 플레이스테이션, 사운드바를 갖추고 있다. 이 룸에서는 넷플릭스도 관람 가능하다.

전 객실 비데가 설치되어 있으며, 욕조가 있는 객실과 없는 객실로 나뉜다. 욕실 어메니티는 전 신라스테이 동일하게 아베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투숙객은 뷰와 욕조 유무 정도만 선택하면 된다. 

객실 디자인은 '쁘띠 신라호텔' 답게 미니멀하고 심플하다. 모든 신라스테이호텔 객실의 디자인은 같다. 이것이 장점일 수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신라스테이 디자인은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이자 미니멀리즘 대가로 알려진 '피에로 리소니'가 맡았다. 

호텔 부대시설로는 세탁실과 피트니스 등이 있다. 요즘 비즈니스호텔 트렌드 중에 하나인 셀프 체크인아웃이 가능한 키오스크, 셀프 라커룸 등은 적용되지 않았다.

신라스테이 삼성 21층에 오픈한 루프탑./사진=미디어펜

고층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루프탑 삼성동 인기 명소로 부상할 듯

특히 신라스테이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20층에 오픈한 레스토랑 '카페'와 21층에 있는 루프탑이다. 

'카페'는 모든 신라스테이와 비슷한 음식들이 제공된다. 신라호텔 더파크뷰의 DNA가 있어서인지 대부분 음식의 질이 매우 높다. 신라스테이 삼성만의 장점은 20층에서 무역센터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평일 점심 가격이 2만9000원으로 책정했다는 점이다. 삼성동 직장인들의 연봉 수준을 고려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단된다. 머지않아 삼성동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신라스테이 삼성 루프탑에서 보이는 롯데월드타워./사진=미디어펜


21층에 마련된 루프탑에서는 무역센터뷰 뿐 아니라 반대편 한강과 잠실 롯데월드타워까지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대형 스크린도 있어 야간에 영화와 콘서트 영상들도 상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간 역시 삼성동에는 흔치 않은 시설로 삼성동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신라스테이 삼성은 객실과 시설 면에서는 기존 신라스테이와 큰 차별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위치 면에서 절대 우위다.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만 없을 뿐이지 뷰와 서비스는 특급호텔 못지않다. 

특급호텔 가기에는 가격 부담이 되고, 이름 없는 비즈니스호텔에 투숙하기에는 불안한 고객들은 신라스테이 삼성이 제격이다. 단 주차시설은 취약하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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