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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GVC 내 부가가치 창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2020-04-05 11:00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 '글로벌 밸류체인 구조 내 서비스업의 위상 변화 및 시사점'./사진=한국무역협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전 세계적 글로벌가치사슬(GVC)의 둔화 속에서도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계속 커지고 있어 제조업과의 융합이 수출상품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글로벌 밸류체인 구조 내 서비스업의 위상 변화 및 시사점'에 따르면 서비스의 GVC 참여도는 2012년 62.1%에서 2017년 63.2%로 1.1%p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은 0.05%p 느는 데 그쳤다. 따라서 GVC 구조 내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전 세계 모든 산업의 수출에 투입된 중간재로서의 서비스 비중도 2016년 50.5%로 제조업(49.5%)을 처음으로 뛰어넘은 뒤 2017년까지 제조업보다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산업간 융·복합이 촉진되고 수출용 상품 생산에 서비스 부문이 투입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제조업 수출에 중간재로 투입된 서비스 비중도 2011년의 31.2%에서 2017년에는 34.1%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2017년 미국·중국·독일·한국·일본 등 주요 5개국의 상품 수출 중 서비스 투입 비중은 독일이 38.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33.8%) 중국(32.9%) 미국(30.6%) 한국(30.3%) 순이었다. 2011년 대비 2017년 상승 폭도 중국(5.2%p), 미국(3.1%p), 독일(2.7%p), 일본(1.8%p), 한국(1.5%)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수출에 투입된 서비스를 해외와 국내발로 나눠보면 한국의 해외 서비스 투입 비중은 13.7%, 국내는 16.6%였다. 이에 대해 무협 보고서는 "13.7%의 해외 서비스 비중은 독일(15.1%)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상대적으로 활발하다는 뜻"이라면서도 "국내 서비스 비중은 10%대에 머물러 20%가 넘는 경쟁국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뿐 아니라 서비스-제조업 융합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국내 서비스가 제조상품 생산에 원활히 이입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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