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분기 중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1월에는 감소했으나, 이후 반등하면서 증가세로 마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보다 5.8% 증가한 17억 4300만 달러(약 2조 1465억원)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1월에는 10.8% 감소했으나, 2월에 0.2% 증가로 돌아섰고, 3월에는 증가 폭이 커져 1∼3월 전체로는 5.8% 증가했다.
신선 식품 수출은 2월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인삼·김치 등의 호조 덕분에 1분기 총 3억 2900만달러(약 4051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19% 늘었고, 인삼류는 5.9% 증가했으나, 딸기와 파프리카는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가공식품 수출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라면 등 가공품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6.6% 늘어난 14억 1500만달러(약 1조 7418억원)를 기록했는데, 라면이 27.5%, 쌀가공식품 18.4%, 조제분유는 14.1% 증가율이었다.
반면 맥주와 소주 수출은 외식업 침체에 따라 감소를 면치 못했다.
국가별로는 중화권으로의 수출은 1월에는 12.2% 감소했으나 3월까지는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은 33.1% 늘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중국 등의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수출여건 변화에 대응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수출업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농식품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수출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면역력 개선 식품에 대한 수요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