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TV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하면서 ‘화질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에서 양사 주력 제품에 대한 좋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양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간판 모델은 해외 유력 평가매체들로부터 화질과 사용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관람객들이 CES2020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Q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QLED 8K TV는 미국과 유럽에서 잇달아 ‘최고 TV’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IT 전문매체 T3는 “Q950TS는 8K의 걸작, 새로운 지구상 최고의 TV”라며 5점 만점을 부여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Q950TS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경이로운 화질”이라고 평했다.
IT 전문 매체 ‘HD 구루’는 “QLED 8K(Q800T)는 최고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색 재현율, 컬러볼륨, HDR 성능 등에 대해 호평했다. 미국 테크 전문가 그룹 ‘AVS 포럼’ QLED 8K(Q800T)는 “디자인과 사운드 모두 환상적”이라며 “거실·게임·홈시어터 등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평가하고, 2020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역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는 “가격에 관계없이 가장 인상적인 화질을 원한다면 컬러와 명암비에서 LG 올레드를 능가하는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 ‘씨넷’은 ‘최고의 75인치 TV‘ 가운데 하나로 LG 올레드 TV(모델명: 77C9)를 선정했다. 이 매체는 “그동안 테스트한 75인치 이상 TV 가운데 최고 제품”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LG 올레드 TV는 유럽 7개국 소비자매체의 TV 성능평가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7개국의 각 매체 순위에서 1위부터 4위까지 LG 올레드 TV가 자리했다.
CES2020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0년형 TV가 화질·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 결과가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을 강타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TV 시장 규모를 당초 2억2540만대에서 2억3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2억2290만대)보다도 10%가량 TV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프리미엄 TV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의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예상하기 어렵고, 침체된 소비 심리도 부담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프리미엄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TV를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리미엄 TV) 마케팅에 ”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