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주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언론 및 민간 자문위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으나 지나고 보니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위기설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불필요하게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언급되는 특정 기업의 자금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금융권 자금흐름 및 기업의 자금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기에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책 발표에도 최근 기업어음(CP)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3월 분기말 효과가 작용했다며 CP스프레드가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379bp(1bp=0.01%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과 긴박함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적시에 필요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