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가림 기자] KT에 이어 SK텔레콤이 판사 출신을 영입해 법무라인을 강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정재헌(52)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법무2그룹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정책심의관,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을 겸임했고 김명수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준비팀장을 맡았다.
이번 영입은 이동통신(MNO) 부문과 신사업부문으로 쪼개진 듀얼 OS체제에 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 법무 부문을 법무1그룹과 법무2그룹으로 나눴다.
법무1그룹은 이동통신 분야의 법률 지원을 담당한다. 현재 법무1그룹은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인 박용주 그룹장이 담당하고 있다.
법무2그룹의 정 그룹장은 앞으로 보안·커머스·미디어·인공지능(AI) 등 SK텔레콤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키우려는 신사업 분야에서 법률 지원을 총괄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와의 인수합병을 4월 완료한다. 현대HCN, 딜라이브, CMB 등이 매각 의지를 드러낸 만큼 추가 M&A도 예상된다.
한편 KT는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안상돈 변호사와 제41대 법무연수원 원장(차관급)을 지낸 김희관 변호사를 각각 법무실장, 컴플라이언스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2년간 정치자금법 위반, 채용비리 등으로 법적 리스크에 시달렸던 만큼 구현모 신임 대표가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