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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자영업자 대출 여전히 어렵다” 신속 지원 당부

2020-04-06 16:5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5대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보증기관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권을 대표하는 기관과 처음으로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신속한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지난 1‧2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마련된 100조원 ‘금융 민생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4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의 협조와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이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예정된 수석‧보좌관회의를 당일 긴급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 금융기관과 정책금융기관을 모두 아울러 대한민국 금융을 이끌고 계신 분들을 한자리에서 뵙는 것은 처음”이라며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몰고 온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기업과 국민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금융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이어 “금융은 방역 현장의 의료진과 같다. 의료진의 헌신이 환자들을 구하듯이 적극적인 금융이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살릴 수 있다”면서 “정부는 지난 1차‧․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원 규모의 비상 금융 조치를 결정했다. 금융권의 적극적 협력이 없었다면 마련할 수 없는 대책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마련된 대책이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포함하고, 대출‧보증시장, 회사채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대출 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 납부 유예,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증권시장 안정펀드 등 대다수 정책이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책을 잘 마련했지만 시행이 적시적소에 이루어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을 하는 분들께서 대출을 받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 부분을 좀 각별하게 챙겨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들에게 사업장은 생계 그 자체”라며 “몰려드는 업무로 힘드시겠지만 당장 생계의 위협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긴급 자금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기업을 지켜내야 일자리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면서 일선 창구에서 자금 지원이 신속하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선에서 자금 지원 업무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특히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과실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특별히 다른 고의가 없었다면 기관이나 개인에게 정부나 금융 당국이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점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국은행도 금융권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금융권이 함께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위기의 순간에 진면목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위기의 순간 금융이 국민과 기업에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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