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 적발돼 파라과이 교도소에 수감됐던 브라질의 세계적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0)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교도소 생활을 벗어났다.
외신들은 8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가 법원으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아 곧 석방돼 '호텔 연금'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 형제가 낸 보석금은 160만 달러(약 19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 법원은 "호나우지뉴 형제가 파라과이를 떠나지만 않는다면, 거액의 보석금을 낸 상황에서 굳이 교도소에 구금할 필요가 없다"며 보석 허가 결정을 내렸다.
일단 풀려난 호나우지뉴 형제는 가택 연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게 됐지만, 파라과이에서는 머물 집이 없기 때문에 수도 아순시온의 4성급 호텔에서 생활하게 된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3월초 형과 함께 위조된 여권을 들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경찰에 체포돼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호나우지뉴가 위조 여권을 사용해 체포된 것도 화제였고, '축구스타의 감빵생활'도 화제였다.
호나우지뉴는 교도소 내에서 열린 풋살대회에 출전해 탁월한 실력을 뽐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소식을 전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호나우지뉴는 화력한 현역 생활을 보냈다.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며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독특한 외모와 출중한 기량으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 명문 팀을 두루 거쳤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2회(2004, 2005년) 수상했고 발롱도르(2005년)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